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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군 마량 5일장 전통시장 탐방기
2014. 9. 29
완도군 생일도 목섬과 낭도에서의 야영 낚시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일행들은 남도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며 전통 시장에서 수산물을 좀 사가야 한다고 얘기했어요. 어디로 갈지 고민 끝에 선택된 곳이 바로 전남 강진군 마량 5일장 전통시장이었습니다. 이곳은 5일마다 열리는 전통 시장으로, 다양한 수산물과 농산물을 만날 수 있어 남도 여행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죠.
저희는 일행 중 일부가 "회진항 어판장은 비싸다"라는 이유로 마량으로 계속 직진하기로 결정했어요. 사실 이 말이 맞는지 정확히 알 순 없었지만, 새로운 장소를 탐험해 보고 싶었기에 기꺼이 동의했습니다.
결국, 장흥의 회진항에서 마량항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회진항에서 마량까지는 약 9km 정도로 가까운 편이었고, 강진시장이 더 멀리 떨어져 있었기에 이 선택은 자연스러웠죠. 출발 전, 마량 5일장 전통시장에 대한 기대가 꽤 컸습니다. 남도의 소박한 전통시장에서 신선한 수산물과 현지 특산품을 살 생각에 설렜습니다.
마량 5일장에 도착하다
마침내 마량에 도착했습니다. 전남 강진군 마량면 마량리 987-1에 위치한 마량 5일장은 매월 3일과 8일로 끝나는 날짜에 열린다고 해요. 이날은 마침 28일이었기에 장이 서는 날이었습니다. 기대를 안고 시장 초입에 들어섰을 때 일행들은 장의 규모에 살짝 놀랐습니다. 예상했던 크기보다는 상당히 작았기 때문이죠. 형님은 시장 초입에서 감을 파는 노점에 필이 꽂혀 결국 감 한 망을 구입했습니다. 이렇듯, 마량 5일장은 대규모의 전통시장이라기보다는 소박한 장터의 느낌을 주었습니다.
시장을 둘러보니, 군것질거리를 파는 노점도 거의 없고, 기대했던 시골 장터의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특히 장터의 노점들이 매우 듬성듬성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기대했던 '복작복작한 전통시장'의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마량항으로 더 내려가니 어물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물전에서는 부세, 고등어, 조기, 삼치 등의 생선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어요. 비록 이곳에서 문어나 다른 희귀한 수산물은 찾기 어려웠지만, 고등어나 참돔은 참 탐스러워 보였습니다.
남도의 작은 시장에서 느낀 매력
시장 한편으로는 닭과 똥강아지들을 파는 노점도 있었습니다. 이 작은 강아지들이 좁은 그늘에 모여 옹기종기 있는 모습이 참 귀여웠어요. 똥강아지라고 불리는 이 강아지들은 그날의 따가운 가을 햇살을 피해 작은 그늘에 모여 있는 모습이 마치 동화 속 장면 같았습니다.
비록 마량 5일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지라도 이 작은 시장에서의 경험은 나름 특별했습니다. 여행 중 일행들과 함께 낚시 외에 뭔가 새로운 것을 경험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어요. 사실 일행 중 대부분이 낚시에만 관심이 있어서, 이렇게라도 전통시장을 둘러보며 여행의 느낌을 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마량 5일장은 기대했던 대로의 시골 장터는 아니었지만, 그곳만의 소소한 매력은 분명히 있었습니다.
마량항 바닷가 쪽으로 조금 더 내려가니 마량 미항이 보였습니다. 미항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고, 관광객들에게는 작은 휴식처 같은 느낌을 주었죠. 미항로 쪽을 따라 걷다 보면 강진수협 위판장이 나오는데, 이곳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습니다. 낚시와는 다른 방식으로 신선한 수산물을 만나볼 수 있는 점이 이색적이었습니다.
마량 5일장에서 구매한 신선한 수산물
마량 5일장에서는 다양한 수산물들을 구입할 수 있었는데요. 저희는 이곳에서 고등어와 참돔을 구입했습니다. 특히 고등어의 크기와 신선함이 인상적이었죠. 이곳에서 구입한 수산물들은 모두 바로 조리해 먹을 수 있을 만큼 신선했고, 맛도 뛰어났습니다. 남도 바다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어물전에서는 삼치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그 크기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삼치는 남해에서 잘 잡히는 어종 중 하나로, 구이나 조림으로 즐기기에 아주 좋습니다. 이날 저희는 삼치를 구매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 삼치를 구입해 가는 사람들을 보며 남도 사람들의 식생활에 대해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시장 곳곳에서 다양한 농산물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감, 배, 무와 같은 가을철 농산물들이 주를 이루었으며, 대부분의 상품들은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것이었기에 그 신선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량 5일장은 이러한 신선한 농산물과 수산물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그 자체로 남도의 소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기대와 다른 마량 5일장의 모습
마량 5일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작고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보통 전통시장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다양한 군것질거리와 볼거리가 넘쳐나는 곳이라 생각했는데, 이곳은 그런 전형적인 전통시장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량 5일장만의 소소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현지에서 직접 잡거나 재배한 수산물과 농산물은 그 어느 시장보다도 신선했습니다.
저희는 이곳에서 짧지만 강렬한 남도 전통시장의 매력을 체험했습니다. 비록 규모는 작았지만, 현지인들의 삶과 그들의 소박한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여행의 마지막에 들른 마량 5일장은 남도의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 준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2019.09.06 - [시장] - [남도여행] 강진군 마량항 강진군수협위판장 (마량항 어판장) @마량미항
결론: 소소한 남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마량 5일장
이번 여행에서 만난 마량 5일장은 남도의 전통시장이 주는 소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비록 대규모의 전통시장은 아니었지만, 그 소소함 속에서 진정한 남도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시골 장터에서 만날 수 있는 신선한 수산물과 농산물, 그리고 현지인들의 따뜻한 정은 남도 여행의 백미였습니다. 다음번에 남도를 여행하게 된다면, 마량 5일장을 다시 한번 찾아 그때 느꼈던 따뜻함을 다시금 느껴보고 싶습니다.
여행의 끝에서 만난 작은 시장, 마량 5일장은 남도의 소박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기대했던 대규모 전통시장은 아니었지만, 그 소박함이 오히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그런 장소였습니다. 남도의 매력을 진정으로 느끼고 싶다면, 한 번쯤 마량 5일장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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