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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캠핑장 왕산해수욕장 오토캠핑장 카라반
처형 가족들과 영종도 캠핑장 왕산해수욕장 오토캠핑장 카라반 놀러 왔어요. #일상
십몇년째 단골 영종도 캠핑장 왕산오토캠핑장입니다. 저 혼자 단골인 거죠. ㅋ 사장님은 절 몰라요. 어쩌다 한 번씩 들를 뿐이니까요.
때마침 영종도 낙조가 시작됐네요. 구름에 달 가듯 가는 해가 고즈넉하게 게을거리듯 지즐대는 바다의 윤슬을 만들었습니다.
왕산 해수욕장 끄트머리에 자리한 왕산오토캠핑장은 10여년전에 처음 방문했을 때도 오래된 곳이었는데, 여전하네요.
2024년 11월 15일 오후 4:03
처형들과 처조카도 함께 카라반 캠핑을 즐길 예정이라 프리미엄 카라반을 2개를 빌렸어요. 제 차 양쪽 카라반이 전부 우리가 빌린 것입니다. 덕분에 아늑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었어요.
왕산오토캠핑장 소개
- 인천 중구 용유서로423번길 60
- 15:00(입실)~11:00(퇴실)
- 연중무휴
- 0507-1427-8890
일단 짐을 내리기 위해 저렇게 세운거구요. 바로 이 공간을 평행주차로 세워서 공간을 만들 거예요.
항상 느끼지만, 오래된 오토캠핑장이긴 해도, 언제나 꾸준히 가꾸고 변화되는 곳이네요.
프리미엄 카라반 내부는 다음과 같아요.
최대 4인까지 숙박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처형들과 조카를 합쳐서 총 6명인 저희는 카라반을 2개를 빌렸습니다. 그러함에도 기본 인원이 2명이기 때문에, 2인 추가 요금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카드 결제는 절대 안 받아 주기 때문에, 현금이나 계좌이체로만 지불해야 합니다. 국세청에 신고할까 하다가... 그냥... 이효 뭐 이거 벌어서 얼마나 남겨드실까 싶어서 그냥 꾸욱 참았습니다. 잘 먹고 잘 사십시오.
프리미엄 카라반 침대는 2층 침대와 또 2인 침대로 구성돼 있어서 4인이 잘 수 있는 구조입니다. 1층 침대와 침상에는 전기장판이 깔려 있습니다.
머리맡에 콘센트가 있어서 핸드폰을 충전하면서 보다가 잠들 수 있습니다. 오래됐지만 있을 건 다 있습니다.
원래 카라반들이 그러하듯 테이블을 접고 소파를 잘 뭐 하면 이쪽도 침대가 될 테지만, 그렇진 않네요. 테이블 옆에도 콘센트, 화장대에도 콘센트, 냉장고에도 콘센트, 주방에도 콘센트... 전기 콘센트만큼은 넉넉하기 때문에 멀티탭도 릴선도 가져올 필요가 없습니다.
냉장고는 모텔 냉장고보다는 크기 때문에, 2리터 생수 3개 정도, 캔맥주 18개 정도, 진토닉 500ml 6개, 얼음컵 6개 정도, 샤인머스캣 4송이 등을 가뿐히 수납할 수 있습니다.
전기밥솥과 커피포트가 있습니다. 커피포트 바닥엔 물찌꺼기가 껴 있어서 지저분하기 때문에 반드시 사용 전에 세척해서 사용해도 찜찜해... 중국 짱깨들이 커피포트만 보면 그리 여기다가 양말하고 속옷을 빨 아제 낀다던데... 하아...
화장실은 깔끔하게 청소돼 있고, 비데도 설치 돼 있지만... 변기 자체가 작아서 꼬추가 변기에 닿습니다. 볼일 보고 꼬추를 따로 씻으셔야 합니다.
평범한 싱크대와 가스레인지.
늦가을이라 캠핑장 주변도 온통 가을가을한 느낌입니다. 하늘은 어느 때보다 파랗고, 공군 9712부대의 레이돔 주변으로 가을 단풍이 슬슬 포위해 올라가고 있습니다.
영종도 캠핑장입구너머는 왕산해수욕장입니다.
넘어가면 이렇게 서해바다가 펼쳐지지요. 아주 크진 않지만 왕산 해수욕장의 백사장이 펼쳐집니다. 밤만 되면, 콩 볶듯 싸구려 불꽃놀이로 연인들이 쌩쇼를 하는 곳이 됩니다.
2024년 11월 15일 오후 4:03
미국 쑥부쟁이가 폈네요.
천인국이라고 부르는 인디언국화입니다. 국화는 국화입니다. 가을에 피었으니까요.
왕산 오토캠핑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봅니다.
주목나무의 빠알간 열매가 파아란 가을하늘에서 돋보입니다. 주목나무는 묘하게 사람 마음을 말랑거리게 합니다.
캠핑 준비
큰 처형을 기다리는 사이에 캠핑 세팅을 끝냈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캠핑이 무엇이냐 물으신다면, 장작불을 피워 놓고 부족끼리 모여서 고기 구워서 "우가우가"거리는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아침에 코스트코에서 구입한 돼지등갈비를 시즈닝 합니다. 시즈닝 가루를 묻히고, 올리브유를 발라 알루미늄 포일로 감싸 둡니다.
노동에는 노동가를 들어야지요. 21세기답게 JBL 블루투스 스피커로 노동요를 틉니다.
밤이 깊어갑니다. 으응? 갑자기? 해가 짧아져서 달이 떴는데 달 사진을 찍으니 주변이 너무 검게 나오네요. 안심하세요. 아직 오후 6시밖에 안 됐습니다.
회사를 마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영종도로 오는 큰 처형을 픽업하러 아내가 출동하고 우리는 기다리는 동안 불을 피웁니다. 동시에 집에 남아 있던, 단밤과 알밤을 포일에 감싸서 구워 봅니다.
살짝 오버쿠킹이 됐지만, 어찌 됐든 군밤입니다.
단지 군밤 냄새를 맡고 캠핑장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놀러 왔습니다.
유기견 아닙니다. 이 집 강아지입니다. 이름은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큰 처형 도착하고 본격적으로 캠핑을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식사
시작은 코스트코 프라임 척아이롤입니다. 소고기지요. 함부로 먹는 게 아닙니다. 일단 첫 시작은 소로 시작하는 겁니다.
어두워서 고기가 익었는지 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충 냄새와 감으로만 익힙니다.
맥캘란 하이볼을 말아서 소고기에 곁들여 마십니다.
2번째 타자는 양갈비입니다.
세 번째 타자는 돼지 등갈비입니다.
밤 굽는 거에 속아서 왔던 강아지는 인내심을 가지고 결국 고기를 구울 때까지 기다립니다.
"난 언제 줄 건데??"
잘 익은 등갈비는 고기가 뼈보다 짧아집니다. 구울수록 고기는 수축하고 뼈는 그대로 있기 때문이지요.
후식
한국인의 후식은 역시 탄수화물 그득한 볶음밥입니다. 소고기 한 덩이를 구우면서 기름을 내고 고기도 잘게 쫒아서 고명으로 삼죠.
잘 눌러 붙여서 먹으면 이게 코리안 디저트.
볶음밥 먹은 데 라면 끓이기 1차
그리들을 걷어내고 마시마로를 굽습니다.
언젠가는 이 꼬챙이에 은어나 도루묵을 입에서부터 꿰어서 이렇게 구워 먹어보고 싶어요.
으허 취함. 하이볼에 교동막걸리에...
썰물로 바닷물은 빠져나갔지만, 대충 검으니까 바다라 생각하고 바라보면 바다쥬.
달멍 그리고 불멍
새벽에 잠이 깨서 담배 한 대 태우러 나와 보니
하늘이 예뻐서 새벽에 달 사진을 찍어 봅니다. 위 사진에 왼쪽 위의 밝은 별은 목성입니다.
2024년 11월 16일 오전 5:02
퇴실
2024년 11월 16일 오전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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