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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13 10:09
작년 여름휴가 때 다녀온 곳을 이제야 포스팅하는 게으름뱅이 낯공이예요~
이번에 포스팅할 곳은 예향의 고장 예산에 있는 충의사라는 곳이에요.
윤봉길 의사의 기념관인데요.
충의사 자체도 기념관 치고는 작지 않은 규모로 조성되어 있지만, 육교를 건너 윤봉길 의사가 성장한 저한당과 생가인 도봉도교를 건너 있는 광현당까지를 다 둘러보려면 결코 작지 않은 마치 윤봉길의사 테마기념단지 같은 곳이죠.
이 포스팅에서는 일단 윤봉길의사 기념관인 충의사 본전(사당)과 매헌 윤봉길 의사의 부인이신 고 배용순 여사의 묘 부분만 다루도록 할 거예요~
충의사의 주차장에서 윤봉길 의사 사당으로 올라가는 길이예요.
인지도(?)에 비해 굉장히 넓은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어서, 여름휴가에 들렸음에도 불구하고 그 넓은 주차장에 차가 10대도 안되더군요.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치신 순국선열을 자주는 아니더라도, 지나는 길에라도 꼭 들려 봐야 할 것 같아요.
예산 시에서 충의사에 대한 관리를 잘하고 있는지 굉장히 잘 정돈되어 있는 느낌이에요.
하지만 옥에 티가 있더군요. 뭐가 옥의 티인지는 글 중간 즈음에 밝힐게요.
A 충의사 문화유적 | 상세 충남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 119-1
충의사 내부예요.
충의사는 도중도의 생가까지 모두가 포함된 영역을 충의사라고 하지만, 현판이 걸려 있는 진짜 충의사는 바로 이 본전(사당)인 셈이죠.
윤봉길 의사 기념관은 그 자체로 윤봉길 의사 기념관으로 분리되어 있는 것이죠.
충의사 본전 내부에는 윤봉길 의사의 전신 영정이 걸려 있고, 문 앞에 향을 피울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어요.
뭔가 봉투를 투입할 수 있는 함이 설치되어 있는데... 음... 뭘까요...?
오랜만에 곽성냥을 써보았네요.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게끔 목숨 바쳐 일제에 항거하신 윤봉길 의사에 대해 향을 피우고 가볍게 묵념과 감사를 전했습니다.
본전 문 옆에는 방명록을 쓰도록 되어 있더군요.
저도 맨 마지막에 방명록을 남겨두었습니다.
서울 쪽에서 오신 분들이 꾀 되더군요. 8월 25일은 월요일이라 아마 방문객이 적었던 모양입니다.
본전에서 충의사 정원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경건하고 정갈합니다.
충의사 입구 문에는 장애우들의 휠체어를 위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더군요.
이 부분만 보면 충의사를 관리하는 예산군에서는 장차법(장애인 차별금지법)을 착실히 잘 지키고 장애우에 대한 의식이 높아 보이죠?
하지만 반대쪽 충의사에서 밖으로 나가는 쪽의 턱이 이렇게 높습니다.
위 사진처럼 보면 별거 아닌 거 같죠? 정상인들이 자전거를 타고 넘는다면야 별것 아닌 높이일 수 있겠죠.
하지만 캐논 600D의 렌즈캡을 갖다 대보면, 이 높이가 대략 6cm쯤은 됨을 알 수 있어요.
이래 갖고서는 휠체어가 도저히 넘어갈 수 없는 높이죠.
돈은 돈데로 쓰고, 장애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은 전혀 되지 않는 짓을 해놓은 셈이죠.
법에서 장차법에 따른 시설을 마련하라니, 이따위로 써먹지도 못할 곳에 돈 낭비를 한 지자체인 셈이네요.
게다가... 위의 문까지는 이런 계단을 올라와야 합니다. 휠체어 타고? 잔디밭을 기어 올라오라는 소린지...
저 정도 경사 도면, 탱크라 해도 못 올라갈 겁니다.
그런데 전혀 휠체어가 올라갈 수 있는 시설이 되어 있지 않은데, 문 턱에만 휠체어가 넘어갈 경사로를 만들어두다니 참... 난센스 한 지자체로군요.
어쨓건... 저는 장애우는 아니니... 계속 충의사를 둘러보겠습니다.
윤봉길 의사 기념관으로 넘어가기 전에 윤봉길 의사의 부인이신 배용순 여사의 묘로 가는 길이예요. 충의사 바로 옆의 연못을 지나서 30m정도만 가면 배용순 여사의 묘가 나옵니다.
매헌 윤봉길의사의 부인인 배용순 여사는 1922년 윤봉길 의사와 혼인하였고, 슬하에 2남 1녀를 두었으며 1988년에 작고하셨답니다.
배용순 여사의 묘는 충의사 본전을 바라보고 있어요.
충의사 본전과 배용순 여사의 묘를 둘러보고 윤봉길 의사 기념관으로 향하던 중 화장실을 들러보았어요.
아니 이 왠... 폭죽입니까?
윤봉길 의사께서 잠들어 계신 유적지에서 폭죽놀이라니요? 여기가 유원지입니까?
도대체 어떤 얼빵한 국민이 누군가의 무덤가에서 불꽃놀이를 한답니까?
저 폭죽에는 향이라도 들었나요?
화장실의 내부는 깨끗합니다.
하지만 뭔가 또 이상하죠?
일반인 화장실 내부에 장애우들의 화장실이 있어요???
보통 고속도로 휴게소라든지, 장차법에 의거해서 만들어진 공중화장실들에서 장애우용 화장실이 별도로 존재하는 이유는 휠체어가 일반 문을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헌데, 여기 화장실은 일반인들이 드나드는 좁은 문을 지나서 장애인용 화장실 시설을 갖추고 있네요.
이미 벽을 경험하는 사람들을 더 힘들게 만드는 제주가 있는 예산 시로군요.
화장실 전까지는 장애인 관련 시설이 아닌 상태이다가. 장애인들을 위한 타일까지 깔려 있는 넌센스는...
제대로 된 배려가 아닌 구색 갖추기용 배려는 배려가 아니라, 예산 낭비일 터...
도중도쪽 생가로 넘어가는 육교 위에서 촬영한 보부상 기념관(우측의 작은 기와)과 윤봉길 의사 기념관(좌측의 큰 기와)의 모습이에요.
충의사 본전 앞 충의사 주차장이에요. 굉장히 넓죠?
다음번에는 충의가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 대한 포스팅을 할게요. 충의사 전체를 포스팅하려면 사진만 해도 너무 방대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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